아이들 손 잡고 외식할 곳을 고르다 보면, 생각보다 고민이 길어질 때가 많다. 시끌벅적한 고깃집은 피하고 싶고, 그렇다고 너무 조용하면 또 어색하고. 무엇보다 주차가 편해야 마음이 놓인다. 그런 날, 우연처럼 다시 떠오른 곳이 바로 신설동고기맛집 이차돌이었다.

며칠 전 저녁, 가족 단톡방에 “오늘 어디서 먹을까?”라는 말이 올라왔다. 잠시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이차돌 이야기를 꺼냈다. “차돌박이 먹으러 가볼까?”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주차 걱정부터 줄어든다는 말에 반응이 빠르더라. 사실 가족 모임에서 주차는 생각보다 중요한 조건이다. 음식 맛보다 먼저 나오는 이야기가 주차인 집도 많으니까.

이차돌은 신설동역과 가깝다. 걸어서도 편하지만, 차를 가져와도 부담이 없다. 인근 유료주차장에 도장 찍으면 일정 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마음을 느슨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인지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이미 반은 편해진 느낌이었다.


“여기 오면 늘 무난해.” 어머니의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테이블 사이 간격이 넉넉해 옆자리 신경 쓸 일이 적고, 아이들이 있어도 눈치 볼 장면이 거의 없다. 분위기가 지나치게 시끄럽지 않아서 대화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런 공간은 가족식사 자리로 꽤 귀한 편이다.
차돌박이가 상 위에 올라오자 공기가 달라졌다.

불판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는 소리만으로도 대화가 잠시 멈춘다. 얇게 썰린 차돌은 익는 속도가 빨라서 기다림이 길지 않다. 첫 점을 입에 넣는 순간, 기름기와 고소함이 번지며 괜히 미소가 나온다. “역시 여기야.” 누군가 작게 말했다.

사이드 메뉴도 빠지지 않는다.

된장찌개는 자극적이지 않아서 아이들도 부담 없이 먹고, 차쫄면은 중간중간 입안을 환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고기만 먹으면 금세 느끼해질 수 있는데, 이런 조합 덕분에 끝까지 기분 좋게 식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잠깐 정리해보면 이렇다.
신설동역 맛집 중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이동이 수월하다.
주차편한 구조라 가족 모임 일정 잡기가 한결 편하다.
차돌박이는 빠르게 익고 담백해, 연령대가 달라도 무난하다.

테이블 간격이 넓어 대화가 자연스럽다.
사실 맛집은 많다. 하지만 가족식사로 다시 떠올릴 곳은 생각보다 제한적이다. 그중에서도 이차돌은 ‘편안했다’는 기억이 먼저 남는다.

신설동고기맛집을 찾고 있다면, 그리고 차돌박이를 좋아하는 가족이라면 한 번쯤은 자연스럽게 떠올려볼 만한 공간이다.
이차돌신설동점
이차돌신설동점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이가 말했다. “다음에도 여기 오면 안 돼?” 괜히 웃음이 나왔다. 이런 말 한마디면, 이미 답은 정해진 셈이다.